제546화 3년 후

• 허지신은 검은 양복 차림에 여전히 차갑고 싸늘한 얼굴, 조금 더 삭막해지고 풍파를 겪은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정신 상태는 꽤 괜찮아 보였다.
• 대주주들이 허지신이 이렇게 빨리 슬픈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뿌듯해할 때, 그는 지범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는 사실을 선포하며 지범을 사장의 자리로 밀어 넣었다.
• “허지범의 실력은 이번 달 모두가 눈여겨봐서 알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가 저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아주 합리한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보다 더 잘 해낼 것이며 모두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반대 의견이 있으신가요? 혹은 허지범보다 더 적합한 자가 있다면 대담히 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