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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

  • 저녁 무렵, 해는 하늘에서 붉은색을 띠며 서서히 모습을 감췄고 잔잔하게 깔린 노을은 예쁘기만 했다.
  • 허씨 자택으로 돌아간 허지신은 거실에 강서서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가정부에게 그녀의 행방을 물었다. 뒷마당에 있다는 가정부의 말에 그는 뒷마당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 하지만 집 밖을 채 나서기도 전에 강서서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그를 등진 채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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