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5화 어디에나
- 칠생은 부부의 이런 행동을 보며 허지신이 강서서에게 이토록 자상한 모습을 보이자 무표정하게 반찬을 집어 입에 넣고는 천천히 씹었다. 그 뒤로 분위기는 그나마 별 이상이 없었다.
- 비록 민감한 사람에겐 조금의 어색함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강서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반찬이 모두 입에 맞았기에 그녀는 기분 좋게 먹었다.
- 강서서의 그런 모습에 허지신의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강서서는 접시에 담긴 마지막 새우 하나를 먹고는 우아하게 입가를 닦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