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화 설마 나쁜 마음을 먹고 있는 건 아니겠지?
- 눈부신 햇빛이 병원 창문을 통해 허지신의 창백한 얼굴에 쏟아졌다. 강청청을 언급한 그는 눈썹을 찌푸렸으며 얼굴에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허지범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 한구석으로 걱정했다.
- 그는 그가 강청청을 찾아내 형수님의 복수를 할 것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지금 허지신이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다. 그는 강청청이 조금 더 오래 숨어있기를 바랐다. 그렇게 되면 형이 품고 있는 집념이 그를 조금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할 테니 말이다. 그는 손을 허지신의 어깨에 얹고 그의 초췌한 모습을 바라보며 낮은 소릴로 대답했다.
- “걱정 마, 형, 내가 사람을 보내 강청청의 행방을 찾아보라 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형의 건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