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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

  • 밤바람이 다시 차가워졌고 커튼은 높이 거둬져 있었다.새벽의 햇빛이 허지신의 핼쑥한 얼굴 위에 떨어졌고 그의 당당한 모습은 조금씩 시간에 의해 소진되었다.
  • 그의 눈에 드리워졌던 오기와 강인함은 날이 갈수록 우중충한 좌절로 바뀌며 빛을 잃어갔다.
  • “8시 반이 다 되어 가는데 형은 왜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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