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8화 착각
- 석수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바깥의 달빛을 이용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자를 주시했다. 마음속으로는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지만, 겉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 그녀의 아들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적을 만들었고, 지금 자신을 납치한 이 여자가 어느 집안과 연관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석수진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것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지만, 누군가 자신을 미끼로 삼아 아들을 함정에 빠뜨릴까 봐 걱정이었다.
- 여자는 석수진 앞까지 걸어와 그녀를 가만히 1분 정도 응시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의 뒤쪽으로 이동하더니 뒷머리를 향해 손날을 내리쳤다. 석수진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