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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최은하가 어떻게 망신당할지 지켜보자

  • 대강당의 무대 위에 조명이 밝게 비췄고, 한성욱은 빠르게 계단을 올라가 무대 중앙으로 나섰다. 조명이 그에게 비치자 마치 그가 정의의 화신인 것처럼 보였다.
  • 한성욱은 손에 든 문제지를 꼭 쥐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첫 두 문제는 고난도의 양자역학 문제지만, 세 번째 문제는 그의 논문에서 따온 것이다.
  • 한성욱은 객석을 바라보았고, 그 순간 최은하도 일어서서 그와 시선을 맞췄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부딪히며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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