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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운명으로 정해진 원수

  • 최시월이 자신을 ‘엄마’라고 지칭하자 망설이고 있던 정도식은 결국 마음을 굳혔다.
  • 그는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 “그래, 그렇게 하는 거로 해. 그러나… 이 일은 외부에 비밀로 해야겠어. 시월이가 다 나은 뒤,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리지 않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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