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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약혼 파기

  • 엘리시아와 할아버지는 놀란 눈으로 앨런을 바라보며 자기 귀를 의심했다. 그는 이미 약혼녀가 있지 않은가? 어떻게 엘리시아를 아내로 맞아 왕후로 삼겠다는 말인가?
  • “이 녀석아, 나 같은 늙은이를 속이려 들지 마라. 지금 국왕에게 이미 약혼녀가 있다는 걸 내가 모를 줄 아느냐.”
  • 할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엘리시아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밖에서 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더는 듣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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