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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심정지

  • 여시준은 그의 말에 실눈을 뜨며 고개를 들고 남자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 마치 안개에 휩싸인 것 같은 싸늘한 검은 눈동자는 등골이 오싹하게 했다.
  • 남자는 가슴이 철렁하는 것 같았고 높이 타오르던 불길이 물을 맞고 꺼진 듯 더 이상 아무 소리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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