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5화 최시월이 돌아오다
- 이 계절의 네 시는 아직 태양은 뜨지 않지만, 하늘은 어슴푸레 밝았다. 오늘은 정하늘이 세상을 뜬 지 8일째 되는 날이었다. 정도식은 정원에서 한 장 한 장 정하늘한테 종이돈을 태우며 중얼거렸다.
- “하늘아, 아빠가 돈 태우러 왔단다. 오늘 이후로 안심하고 갈 곳으로 가거라. 그리고 아빠가 대박 나고 너의 언니와 형부가 항상 단란하게 도와주려무나. 그리고 너의 어머니... 이제 사람을 불러 데려올 테니 마지막 가는 길 보고 가게 하렴.”
- 이때 집사가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