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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용서

  • 최은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 그녀는 정하늘이 맞는 것을 보는 게 싫은 것이 아니라 점점 심하게 맞을수록 정도식이 정하늘에 대한 미안함만 늘어날 것 같았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었다.
  • 최은하는 홀로 걸어갔다. 눈앞에는 정도식이 벨트를 손에 쥔 채 정하늘의 등을 향해 힘껏 후려치는 장면이 펼쳐졌다. 정하늘의 몸은 온통 피투성이로 되어 여간 무서운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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