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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체면 손상

  • 석수진은 검지손가락을 흔들며 고아라의 말을 끊었다.
  • "아라야, 여자아이로서 조금은 자존심을 지켜야 해. 너무 쉽게 스스로를 남의 미래 며느리라고 칭하는 건 좀 체면이 손상돼."
  • 고아라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고 동공이 흔들렸다. 석수진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자, 그녀는 마치 피가 얼어붙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석수진이라는 빽을 잃으면, 그녀가 어떻게 여시준과 결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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