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4화 제자를 좋아하는 선생님
- 여시준은 결국 최은하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여 그녀가 그의 옷에 기대 울도록 했다.
- 사실, 그는 예전에는 조금 결벽증이 있었다. 그 누구도 그의 옷을 더럽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최은하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그녀가 울 수 있게 배려했다. 눈물이나 콧물이 그의 옷에 묻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결벽증이 완전히 치유된 것 같았다.
- 처음에는 최은하가 조용히 눈물을 흘렸지만, 이내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최근의 스트레스, 무력감, 불안감 등 온갖 감정들이 이 순간에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