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7화 더는 얌전하게 굴고 싶지 않아
- 하리는 자신을 바에서 끌고 나와 차에 억지로 태운 그 남자를 보며 일부러 화난 척하며 소리쳤다.
- 비록 바에 온 건 그녀의 의도가 아니었지만, 그를 본 이후 벌어진 모든 일들은 전부 그녀의 예상안에 있는 일이었다.
- 올해 스물여덟 살인 그녀는 집에서 결혼하라는 성화에 시달리고 있었고, 퇴근 후에도 어머니의 결혼 재촉 전화를 받자 기분이 뒤숭숭해져 옷을 갈아입고 바로 바에 왔다. 단지 상상도 못 한 건, 잠깐 사이에 권정현이 박인우와 어깨동무를 하며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즉시 눈빛을 바꾸고 스테이지 위로 올라가 춤을 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