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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7화 공작의 여자

  • 린다는 며칠간 고민한 끝에 최은하와 여시준이 이곳에서 한 일들을 공작에게 보고했다. 원래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는 이미 버려진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공작 곁에서 5년을 보냈던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이 소식을 전했다.
  • 사실 그녀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었다. 공작이 자신을 다시 불러줄지도 모른다고. 5년 동안 그의 곁에는 그녀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전화 한 통은 그녀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다.
  • 남자의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대답할 틈도 없이 저쪽에서 들려오는 교태로운 숨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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