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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최고로 존귀한 고객님!

  • 환구그룹 보스 전용 카드입니다!
  • 이 전자음 알림 소리가 룸 안에 울려 퍼지자, 룸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왕 매니저, 임광요, 온청, 백이까지 이어, 모두가 하나같이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 “내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아까, 해골 뭔 카드라고 했어?”
  • 온청은 얼굴 가득히 멍한 표정으로 마치 귀신을 보는 듯했다.
  • 어디 그녀뿐인가!
  • 백이의 몸은 마치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예쁜 얼굴엔 흥분한듯 홍조가 띄어있었으며 전혀 못믿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 성공했어!
  • 임범의 카드가 진짜 계산할 수 있다니, 그것도 모든 소비가 면제된대!
  • 백이는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 “어서! 한 번 더 긁어!”
  • 왕 매니저는 소리를 지르며 한 웨이터에게 명령했고, 카드를 집어 들고 다시 한 번 긁었다.
  • 여전히 똑같은 전자음이 울려 퍼지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왕 매니저는 심하게 몸을 떨며 거의 땅에 주저앉듯 했다.
  • “해골... 제왕 카드! 세상에, 소문이 진짜였다니! 진짜 이런 제왕 카드가 있었어!”
  • 왕 매니저 얼굴 표정은 격한 설렘과 충격으로 가득 찼다. 그는 크게 숨을 내쉬며 마음속의 파란을 다 억누르고서야 다시 카드를 받아 쥐었다. 그러곤 백이에게 몸소 다가와서 말했다.
  • “존... 존귀한 고객님! 이 카드를 잘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부터 성세 클럽에서 발생하는 귀하의 모든 주문은 무료이며, 고객님 또한 우리 클럽의 가장 귀한 손님이 될 것입니다!”
  • 이 말을 할 때 왕 매니저는 백이를 똑바로 쳐다볼 용기도 없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모든 웨이터를 거느리고 백이를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천천히 룸에서 물러났다.
  • 왕 매니저와 웨이터들이 방에서 나가자 룸은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방금 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했다.
  • “어머, 세상에! 그... 그 카드가 진짜라니! 게다가 17억 원의 술안주를 전부 면제해 준단 말이야?”
  • 동창 중 한명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고,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몸을 떨었다.
  • “환구그룹 보스 전용 카드? 임범에게 어떻게 이런 카드가 있을 수가 있어? 정말 믿을 수가 없어!”
  • “그러니까 말야, 임범은 대체 누구야? 정말 대단해, 이 카드 한 장으로 백이를 성세 클럽의 가장 존귀한 고객님으로 만들었잖아!”
  • “백이야, 네 남편 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어쩜 이렇게 대단해! 어떻게 손만 내밀면 이렇게 사람을 놀래킬 카드를 내밀어!”
  • “... ”
  • 와!
  • 순간, 모든 동창들이 백이를 둘러싸고, 다들 제각기 이러쿵저러쿵하며 줄줄이 감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두 귀로 직접 왕 매니저가 한 말을 듣지 않았나.
  • “오늘부터 고객님은 성세 클럽의 가장 귀한 손님이십니다. 귀하의 모든 주문은 면제됩니다!”
  •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 숭배!
  • 열광!
  • 주위의 친구들도 마치 보물이라도 보듯 백이를 쳐다봤고, 백이는 여전히 얼떨떨한 상태였다. 그녀는 아직도 방금 일어난 충격적인 일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 “임범... 출근하지 않아... ”
  • 친구들의 물음에 그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를 몰라서 허둥지둥했다. 하지만 이 말을 믿을 자가 어디 있겠는가! 출근하지도 않는 데릴사위가 제왕 카드를 갖고 있다고? 웃기지도 않는 소리!
  • “백이야, 그만 좀 해! 우리가 잘못했어, 우리가 눈이 삐였던 거야, 그러니 임범한테 우릴 용서해주라고 얘기해주면 안 되겠니?”
  • “그래, 백이야! 네 남편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으면 우리도 함부로 하지 않았을 거야! 네 남편 한마디에 우리 인생 쫑나게 생겼어!”
  • “... ”
  • 예전에 자신을 포함해, 임범한테 모욕을 줬던, 동창생들이 하나둘씩 놀라운 얼굴로 백이를 향해 애원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 그러나! 바로 이때, 요란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 “말도 안돼, 이런 젠장, 어떻게 이런 카드를 갖고 있을 수가 있어!!!”
  • 응? 모두가 소리가 난 쪽으로 머리 돌려 보았더니 소리 지른 사람은 바로 임광요였다.
  • 임광요는 화가 치밀어 얼굴은 이미 울그락불그락 하고 있었고 예전의 그 신사다운 모습은 좀처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엔 질투와 시기로 가득 찼고 이어 날카로운 말투로 얘기했다.
  • “너희들 생각해봤어? 이 카드, 어떻게 임범 같은 사람한테 있을 수가 있어? 훔친 것일 수도 있잖아!”
  • 뭐라고? 훔쳤다고? 이 말을 듣고 모두가 흠칫했다. 어디 그뿐인가, 곁에 있던 온청도 자신이 그토록 무시하던 임범이 이런 귀한 카드를 지니고 있다니 질투와 화가 미칠듯 치밀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 “맞아! 난 반장의 말에 찬성해! 임범이 백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이미 3년째야, 백이가 먹여 살리고 있다고! 그한테 어떻게 이런 능력이 있을 수가 있어!”
  • “꼭 훔친 게 틀림없어!”
  • 다 말하고 나서 온청은 백이한테 얘기했다.
  • “백이야, 너 임범한테 속지마! 이런 제왕 카드 같은 경우는 작은 일이 아니잖아! 만약 그가 정말 훔친 것이라면, 너와 너희 백씨 집안 모두에게 큰 재난이 닥칠 거야!”
  • 펑!
  • 이 말을 들은 백이의 얼굴은 순식간에 겁에 질렸다. 그래! 그녀는 3년이라는 긴 세월을 임범과 함께 살아왔지만 그동안 그에게 어떤 특별한 재주가 있는지, 어떤 특별한 신분이 있는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그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 그렇다면 평범한 그에게 어떻게 이런 카드가 있단 말인가!
  • “훔쳤”을 경우를 생각하니 백이의 얼굴은 겁에 하얗게 질려있었다.
  • “나... 나 먼저 가볼게, 임범한테 자세히 물어봐야겠어!”
  • 말하고 나서 백이는 급하게 룸을 나섰고 온청과 동창들도 그 뒤를 이어 빠르게 따라갔다. 그들도 임범의 이 카드가 대체 어떻게 된것인지 알고 싶어서였다! 이때, 이들이 다 룸을 나서자 임광요는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 “흥! 병X, 네가 어떻게 이런 카드를 갖고 있어! 훔친 게 틀림없어! 그리고 서자항과 장천도 건드렸잖아, 넌 죽었어!”
  • 임광요는 얼른 누군가의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연결되더니 갑자기 서자항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광요야, 어떻게 됐어? 그 사람 아직도 있어?”
  • 이 말을 들은 광요는 기쁘기 그지없었고 말하지 않아도 서자항이 이곳으로 오고있는 게 뻔했기 때문이다. 하여 그는 서둘러 대답했다.
  • “도련님,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놈 아직 이곳에 있으니 얼른 오세요! 제가 그놈을 붙잡아둘게요!”
  • 임광요 말을 들은 서자항은 드디어 시름 놓이는 듯, 흥분하며 얘기했다.
  • “그래, 광요야, 잘했어. 이 일을 아주 잘 처리했어, 너를 바로 천용그룹 사장으로 승진시켜줄게!”
  • 펑!
  • 임광요는 이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뻤다. 과장급으로부터 사장에 이르기까지, 드디어 그룹에서 결정권이 있는 역할이 되었고, 설령 J시에서 비겨도 손에 꼽히는 1호 인물이 된 것이다! 전화를 끊고 임광요 얼굴의 음흉한 웃음은 더욱더 짙어졌다.
  • “흥! 병X주제에, 각오하고 있어!”
  • “서자항이 널 어떻게 죽일지 두고 볼 테야! 하하하... ”
  • 그러고 나서 임광요도 바로 룸으로 나와 백이와 친구들을 따라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