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어울리기나 한가?
- 많은 고위층들의 의견을 들은 가주 양천호의 얼굴은 점점 더 음침하게 변해가더니 눈길을 큰 아들 양명우에게로 돌렸다.
- “명우, 너 우리 양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너 자신의 의견을 말해 봐.”
- 이 말을 들은 모든 양씨 가문의 토론은 순간 멈춰버렸고 기대에 찬 눈빛들이 양명우를 향해 쏟아졌다. 많은 양씨 가문의 눈에는 양명우가 안목이 독특하고 견식이 넓은 이 세대 청년 준걸임이 틀림없었다. 양명우는 체격이 훤칠하고 얼굴빛이 조금 창백하지만 사람에게 음유한 기운을 주고 있다. 그는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