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5화 만일 그게 임 참모총장이라면?
- 대종사들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는 말할 것도 없이 원하기만 한다면 이 건물 안의 모든 소리를 전부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용구의 보고를 들은 그 노인은 순간 흉악한 면모를 드러냈다. 치켜뜬 두 눈에서는 사람도 잡아먹을 듯한 흉흉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삽시간에 얼어붙은 공기에 모든 이들은 작게 몸을 떨며 공포에 젖어 노인을 바라보았다. 임강효 역시 궁금한 듯 물었다.
- “구양화, 왜 그러는 거야?”
- 구양화는 어두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