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5화 외할아버지를 찾다
- 주원철은 알고 있었다. 임범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주성용은 죽을 길밖에 없다는 것을.
- 주원철의 이런 냉혈한 모습을 지켜보던 임홍도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임범한테 잘 보이려고 아들의 다리를 부러뜨린다고? 임홍도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임범을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임범이라는 이 사람은 그들이 상상한 그 이상으로 무서운 사람임이 틀림없었다.
- 소스라치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주성용이 바닥에 쓰러져 다리를 부둥켜안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그의 표정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인 주원철은 그런 아들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임범한테 아첨하기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