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3화 나한테서 벗어날 수 없어
- 선우슬혜와 주민하를 처리하고 난 임범은 한진 제약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이희연이 옷을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와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옆에는 남자의 재력을 과시하듯 몇 십억 짜리 페라리가 세워져 있었다.
- “희연아, 나한테 기회 한 번만 더 줘. 나 다시는 안 그럴게. 진짜 너만 바라볼게.”
- 꼭 잡은 이희연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남자는 절실하고 간절하게 고백했지만 이 절실함은 이희연한테 먹히지 않았다. 그녀는 역겹다는 표정으로 언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