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백이의 차라고?
- 룸 밖의 복도에서는 백이와 심옥지가 창가에 기대어 임범과 다른 이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도중에 백이는 놀랍게도 “임 대종사”라는 말을 들었다.
- “이모, 사람들이 임 대종사를 부르는 소리를 들으셨어요?”
- 백이의 미간이 좁혀졌다. 그녀는 장의신을 구해준 존재가 임 대종사라는 것을 알았지만 은둔 고수인 그가 룸 안의 이들 중에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룸 안에 임 씨 성을 가진 이는 임범 혼자였기 때문이다. 백이의 말에 심옥지의 입꼬리가 미미하게 떨려왔다. 백이에게 네 남편이 바로 임 대종사라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녀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들을 다시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