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6화 그래 건드렸어
- 임범은 쓰러져있는 왕익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 “그래 건드렸어. 근데 굳이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아도 돼. 왠지 알아? 넌 그럴 자격이 못되거든.”
- 왕익현은 믿기지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 누가 뭐래도 종사인데 말이다. 일반인의 주먹은 왕익현한테 간지럼 태우는 것과 같아서 전혀 상처를 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자식의 주먹 한 방에 이렇게 혼비백산이 나다니.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왕익현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임범을 보며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