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화 나의 첫 경험도 이미 이 사람한테 줬어
- 이 말을 들은 이희연의 얼굴은 순간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남은 인생을 눈앞의 이 쓰레기 같은 놈과 함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죽기보다 더 괴로웠다.
- 왕익현은 기고만장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솔직하게 말할게. 내가 너랑 결혼을 한다고 해도 평생 너 하나만 보며 살지는 않을 거야. 나처럼 이렇게 잘난 사람이 어떻게 여자 하나로 만족하겠어? 그때 되면 참을 수 있으면 참고 참기 힘들어도 그냥 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