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9화 스승님으로 모시겠습니다
- 장천일은 흥분에 겨워 말을 하다 털썩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임범의 앞에 무너지듯 무릎을 굽혀 앉았다.
- “미천한 장천일이 선배를 만나 뵙습니다!”
- 그의 말에 주위에 순간 적막이 감돌았다. 사람들의 얼굴에 의아함과 당황함이 스쳐 지나갔다. 후배 장천일이 선배를 뵙는다고? 강남에서 몇십 년을 의학에 종사한 신의 장천일이 후배라 자칭하며 임범을 선배라 부르자 모두들 자신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임범은 어딜봐도 이십 대 청년으로 장천일의 제자보다도 어릴지 모른다. 그런데 장천일이 임범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그를 선배라 부르다니. 놀란 건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엽천은 임범 앞에 꿇어앉은 장천일의 모습에 미소를 띠고 있던 얼굴이 돌연 굳었다. 그는 지금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