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화 사람을 죽여본 게 분명해
- 흑곰의 얼굴이 하얘지며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그는 보지 말아야 할 걸 보기라도 한 듯 두 눈을 비비며 임범을 다시 한번 자세히 살폈다. 그는 눈앞의 사람이 임범인 걸 확인하고 몸을 부르르 떨며 '쿵' 하고 무릎을 꿇었다.
- “임범 님! 전 임범 님인 줄 몰랐습니다...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 바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주위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손님들뿐만 아니라 사마연희와 흑곰의 수하도 어안이 벙벙했고 넋이 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