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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나에게 맡겨

  • 두 전투의 신의 이 말을 듣고 바닥에서 썩은 수박처럼 굴러떨어진 양명우의 머리를 바라보며 세대주 양천호와 모든 양씨 가족들은 이내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싸늘한 바람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머리는 깨질 것 같았다. 단 이 순간, 용수와 호수는 더는 양씨 가문 사람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백 여명의 용호 군인들을 거느리고 우르르 양씨 댁 대문을 나섰다. 윙윙, 엔진 소리가 점차 멀어진 다음에야 양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온 몸의 힘이 빠진 것처럼 털썩털썩 땅바닥에 하나둘씩 주저앉아 깊은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제야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려 흠뻑 젖었다는 것을 알았고 마치 그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한 바퀴 달려온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 "주... 주인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양천호를 바라보는 양화의 눈에는 애잔한 기색이 역력했다. 노년에 아들을 잃는 것이 얼마나 큰 삶의 고통이겠는가.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세대주 양천호는 꼬리를 밟힌 것처럼 삽시에 펄쩍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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