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화 가짜 모조품

• 백이를 진 도련님에게 소개시켜주다니!
• 누구든 이 말 한 마디에서 장개명의 꿍꿍이를 읽어낼 수 있었다. 그것도 백이의 남편 임범이 있는 앞에서 한 말이라 백이를 모욕하는 것은 물론 임범까지도 모욕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순간, 임범의 낯빛이 갑자기 음침해지더니 차가운 시선으로 장개명을 바라보았으나 심옥지 일가는 누구도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또한 옆에 있던 주여는 임범의 차림새를 얕잡아 보듯이 훑은 후 백이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 “개명이 말이 맞아요! 형부 거지꼴을 봐봐요, 그리고 듣자하니 형부가 J시에서 빌붙어 먹기로는 제일 유명하다면서요? 하는 일이라고는 없이 맨날 언니네 집에서 얻어 먹고 그런다던데! 그러지 말고 언니, 제가 진 도련님 소개해줄게요. 그 진 도련님이 바람끼는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돈이 엄청 많거든요. 진 씨 그룹이 저희 운해시에서는 그래도 꽤 잘 나가는 재벌 집안이라, 진 도련님의 눈에만 든다면 앞으로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내도 된다니까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