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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전화 한 통이면 J시를 뒤흔들 수 있어!

  • 그가 가격을 말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뚱땡이 사장과 손님들은 모두 당황한 듯 웅성웅성하기 시작했다. 17억이라니! 일반인이 평생을 벌어도 못 모으는 돈인데 휴대폰 하나에 이렇게 많이 쓰다니! 특히나 뚱땡이 사장은 17억이라는 말에 하마터면 실신할 뻔했다. 만약 이 휴대폰을 그가 샀더라면 지금쯤 17억은 자신의 것이 되고 이딴 가게는 집어치우고 인생을 즐기러 갈 텐데! 뚱땡이 사장은 힘 빠진 듯 바닥에 주저 앉았고 다들 일제히 심옥매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빛은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찼고 더는 노키아 구식 휴대폰이라며 비웃지 못했다.
  • “죄송하지만 저는 이 휴대폰을 팔 수가 없어요! 이는 제 사위 휴대폰인데, 제가 이렇게 귀중한 건줄 모르고 갖고 나왔어요! 이제는 사위에게 돌려줘야 해요.”
  • 심옥매는 전호 등을 향해 난처함을 무릅쓰며 말했고 그녀는 마음이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왠지 이 휴대폰은 처음부터 임범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3년 동안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가족들이 놀랄 까봐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임범 이 녀석은 대체 무슨 신분인 거지? 심옥매는 마음이 조급해났고 자신이 사위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았다. 그에게 혹시 신비한 신분이라도 있는 걸까? 이때 전호는 심옥매가 가격에 만족하지 못 한 거라 생각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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