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화 진짜 이 선물을 안 받을 건가요?
- 심건의 추궁에 백이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급하게 연회에 참석한 것도 있고, 임범을 데리고 사과하러온 것이기에 특별히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으나, 이제보니 그 선물은 너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 “응? 사춘 언니, 설마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어요? 빈손으로 온 거면 할아버지를 너무 마음에 두지 않는 거잖아요!”
- 심영은 비웃으며 말했는데, 이는 백이의 체면을 뭉개버리기 위한 것이었다. 백이의 체면이 뭉개버리면 임범도 뭉개버리는 게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