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3화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해!
- 성백연은 창고 구석구석을 훑어내리던 시선을 거두며, 흥미가 완전히 식은 듯 싸늘하게 고개를 저었다.
- “겨우 이 정도뿐인가요?”
- 일반적인 무인들이라면 눈이 뒤집혀 달려들 법한 보화들이었으나, 이미 눈높이가 높아진 그녀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백 년의 세월 동안 소리산의 주인으로 군림하며 수많은 고수를 배출해낸 가문의 보관함치고는 지나치게 초라하고 빈약했다. 성백연은 문득 가문의 무사들이 매달 지급받던 자원의 수준을 떠올렸다. 그들이 수련에 쏟아붓던 단약의 향취와 공법 비급의 질을 고려하면, 이곳의 물자는 본체가 아닌 눈속임용 껍데기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