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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실패

  • 허승연은 얼굴에 분노를 가득 머금고 말한 뒤, 하이힐로 진천하의 발을 세게 밟고는 성난 채로 연운당을 떠났다.
  • “아이씨, 아파 죽겠네! 허승연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진짜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 허승연의 발길질에 진천하는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아팠다. 그는 상황을 설명하려 애썼지만, 허승연은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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