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탐천지공 (상)
- 뒤에 서 있던 원호가 뭔가 생각난 듯 소이준의 귓가에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소이준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웃는 얼굴로 다시 조대철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조 사장님, 그분이 신분을 밝히는 걸 원치 않는 모양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만약 조 사장님께서 파라다이스 호텔과 저희 셋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오늘은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음에 시간 될 때 차나 한잔하시죠. 어떻습니까?”
- 소이준은 조심스레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