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가짜 주작의 도주
- 이제 암흑 감옥에 갇혀 망명자들에게 온갖 괴롭힘을 받다가 생을 마감할 생각하니 진천하의 눈에서 광기 섞인 안광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짜 주작이 떨어뜨린 총이 가까이에 있음을 확인한 정준우는 자신을 붙잡고 있던 무장 경비원을 괴력으로 밀쳐버린 뒤 총을 주워들어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송문희와 송희를 조준했다.
- “나랑 같이 이대로 죽자!”
- 엄청난 성량과 함께 정준우의 고함소리가 공기 중에 울려 퍼졌다. 죽더라도 정준우는 송문희와 송희 두 모녀를 끌고 함께 죽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가 방아쇠를 잡아당기려던 찰나, 진천하의 킥이 정준우의 손목에 정확히 날아와 꽂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