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화 혼자서는 갈 수 없어 (하)
- 하나같이 건장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 손에는 전기 충격기를 들고 있었다. 그 기세로도 충분히 사람을 겁에 질리게 할 수 있었다. 멀리서부터 금방 출소한 이 중년 남자가 송희와 조금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보아하니 저 사람이 정준우가 틀림없었다.
- “어떤 놈이 간이 부어서는 내 여자와 딸을 데리고 간다는 거야! 얼른 나와!”
- 들어오자마자 정준우는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송문희와 송희를 한 번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시선을 그 옆에 있는 진천하한테로 돌렸다. 정준우의 목소리에 송문희는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얼굴에 핏기도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없었다. 아마도 정준우한테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