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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다시는 보지 말자

  • “허승연 씨, 나 오늘 좀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다음에 다시 약속해요!”
  • 진천하는 권리연이 자기 쪽으로 걸어오는 걸 보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는 재빨리 맞은편에 앉은 허승연에게 간단히 인사만 하고는 목발도 챙기지 못한 채 다른 쪽 계단으로 돌아 나가려 했다.
  • “진천하 씨, 거기 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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