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0화 분노로 들끓은 마음
- 알고 보니 남자는 다름 아닌 정산의 명령을 받은 용무군 중 한 명이었다. 원래 성 밖으로 나가려는 심산이었지만, 통금시간이라 성문이 닫혀있어 해가 뜰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려 했다.
- 하지만 아직 새벽이 오기도 전에 성안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남자는 불안한 마음에 몰래 담을 넘으려고 했지만 마침 백천상에게 붙잡혀버렸다.
- 백천상은 대군마마라는 말을 듣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남자의 목을 잡고 그를 강제로 고개를 들게 하며 매섭게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