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7화 널 죽이고 싶어
- 황후의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의 시선은 다시 설청한에게로 향했다.
- 설청한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민녀는 아버지의 명을 받아, 백년 묵은 정향을 바치러 왔습니다. 이 정향은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여, 약으로도 차로도 쓸 수 있으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역기를 내리며, 신장을 보하고 양기를 돕고, 온역을 물리치고 한기를 없애며, 특히 안색을 밝히는 데에도 효과가 있어 몸에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부디 폐하와 황후마마께서 기쁘게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 정향이 귀한 약재는 아니지만, 백 년 묵은 정향이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비록 서문제와 황후가 직접 복용하는 일은 드물겠지만, 그 정성과 마음만큼은 두 분 모두 대단히 흡족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