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화 장님술래
- 소지유는 품속에서 복숭아꽃 증표를 꺼내어 어린 사환에게 건넸다. 사환은 소지유의 속되지 않은 용모와 남다른 기품을 보고 바로 얼굴을 붉혔다. 그는 복숭아꽃 증표를 받아 먼저 코밑에 대고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그 모습은 마치 나를 얼른 따먹어라, 나는 네가 덮쳐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 소지유는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그녀는 이 운우루의 경영 범위가 넓은 줄은 알지만, 이렇게 남색 손님까지 친절히 맞이할 줄은 몰랐다.
-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