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화 모함
- 소씨 부인이 말했다.
- “대군마마, 청연화는 강남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경성의 기후와 땅에는 잘 맞지 않는 식물지이요. 그런데 영의정께서 젊은 시절 강남에 파견되어 업무를 보던 시절에 유독 청연화로 만든 꽃술을 즐겨 마셨다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성에 돌아온 뒤로는 한 번도 마셔보지 못했지요. 그런데 강남에서 나고 자란 원미경이 영의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집에서 직접 청연화를 길러 꽃술을 만들었습니다. 원미경은 이미 세상을 뜬 소지유의 생모이지요.”
- 소지유는 차가운 얼굴로 소씨 부인을 바라볼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