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화 대문 앞에서의 만남

• 소지유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자, 설승안의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 그날 그는 실제로 진성민에게 붉은 융단초 가루를 뿌려, 진성민이 늑대를 영연 공주 곁으로 유인하게 한 뒤, 자신이 영웅이 되어 그녀를 구하는 연극을 펼치려 했다.
• 하지만 뜻밖에도, 누군가 자신과 비슷한 계략을 꾸몄고, 훨씬 더 많은 늑대를 끌어들여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흘러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