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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감히 윗사람을 거역하다

  • 잠시 후, 전각 입구에서 눈부신 흰옷 차림의 소녀 한 명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왔다.
  • 그녀의 주변은 마치 인간 세상의 때가 닿지 않은 듯, 청아한 기운이 감돌았다. 눈썹은 멀리 솟은 산의 능선 같고, 입술은 탐스러운 앵두와도 같았으며, 그 얼굴빛은 복사꽃처럼 화사하고, 몸은 바람에 흩날리는 버들솜처럼 가녀렸다.
  • 참으로 고운 아가씨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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