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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군무범의 협박

  • 군무범이 소지유가 나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 그녀는 오늘 하얀 바탕에 붉은 매화가 수 놓인 편복을 입고 있었다. 옷과 치마는 모두 순백색이었고, 치마 밑단과 소매 밑단에만 붉은 매화가 수 놓여 있어 번잡함 없이 소박했지만, 소지유가 입으면서 왠지 모를 선녀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 맞다, 선녀 같았다. 그녀의 치마가 흔들리고, 소매가 나부끼며 걸어오는 모습은 마치 인간 세상과는 동떨어진 선녀 같아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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