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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의도적인 도발

  • 소지유는 날이 어두워지고서야 팔진루에서 나올 준비를 했다. 성훈과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라기보다 소정의 상태가 너무 악화하여 옆에서 간호한 것이다. 소정이는 두 번 깨어났는데 두 번 모두 피를 토했고 또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소지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현대사회였더라면 그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정이의 목숨을 구했을 텐데, 지금 이곳에는 한약재만 있을 뿐이고 그녀는 도저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 그녀의 겨자옥 안에는 유해 성분이 있는 물건만 저장할 수 있었기에 대부분 약물은 병 치료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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