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9화 동 미인
- 소지유는 고개를 끄덕였고 황후마마가 오랫동안 육궁의 주인 자리를 굳건히 지킬수 있었던건 분명 남다른 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아니나 다를까 서문제가 분노에 휩싸였는데도 황후는 조금도 당황한 기색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우아하게 몸을 굽혀 예를 갖춘 뒤 입을 열었다.
- “전하께 아뢰옵니다. 그때 동 미인은 궁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으나 계속 전하를 모실 기회가 없었습니다. 작년 단양절에야 전하께서 후궁 중 아직 전하를 모시지 않은 이가 있는지 살펴보라 하셔서 그제야 동 미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달에 그녀가 전하를 모시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