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0화 공주의 답례
- 소지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두 나라가 혼인을 맺는다면 결코 이렇게 경솔히 처리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 제가 온 것은 동주를 대표해서가 아니라 무열 대군을 대신해 운정 공주님의 마음을 여쭈어보기 위해서입니다. 공주님께서 원하신다면 무열 대군께서는 어떤 난관도 헤쳐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공주님을 지키겠다고 하셨죠. 만약 공주님께서 원치 않으시다면 그날의 일은 한낮 꿈으로 여기고 제 목숨을 걸고 그 비밀은 영원히 묻어두겠습니다."
- 초운정은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