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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북초의 체면

  • 소지유는 고개를 돌려 초운양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 “운양 세자, 휼례를 가지고 경합하는 건 좋지 못한 듯합니다. 본디 휼례란 만백성을 가엽게 여겨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올 때 하는 것이지요. 무범 대군마마께서는 그 이치를 알고 계셨기 때문에 경합에 응하지 않은 것입니다.”
  • 소지유가 자신을 아주 멋들어지게 포장해 주자 군무범은 으쓱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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