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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분수를 지켜라

  • 소지유는 막사를 나서자마자 군무염이 문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가을에 들어섰지만 정오 무렵이라 날씨는 여전히 무더웠다.
  • 강렬한 햇빛이 군무염의 등 뒤에 쏟아져 그를 눈부신 금빛 테두리로 감싸고 있었다. 그의 아우라는 소지유한테 다가가기 어려운 착각을 일으켰다.
  • 군무염은 소지유가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며 나오는 것을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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