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옷을 벗기다
- 소씨 부인은 눈물을 훔치며 소지연의 몸 상태가 심각하다는 둥, 소지유가 거짓말을 한다는 둥, 혜자가 약을 바르고 나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둥, 모든 일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소지유는 속으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한눈에 봐도 보통 사이는 아니었다. 사촌 오라버니와 사촌 여동생은 그야말로 정분나기 딱 좋은 상대가 아닌가?
- 소지유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지만, 앞으로 유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들의 관계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