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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무염 대군과 사이가 친밀하다

  • 소지유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소문풍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 “아버지, 이 집에는 제가 몸을 뉠 곳이 없사옵니다. 소녀도 잘 알고 있사옵니다. 한진 도련님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소녀는 혼사를 원했사옵니다. 하지만 한 부인께서 제가 눈에 차지 않는 건 제 잘못도 아니지 않사옵니까.”
  • 소지유는 울먹거리며 말을 한 탓에 영의정은 잠시 흔들리는 듯하였지만 그가 질문한 건 이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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